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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14. 그리스도의 사목활동 본문

[♡ 자유와 평화 ♡]/가톨릭 基本敎理

14. 그리스도의 사목활동

자유인ebo 2011. 6. 16. 13:26

그리스도의 사목활동   

 

 

 

1. 그리스도는 제자들을 통해 가르치신다.

  그리스도는 당신 백성의 교사이시다. 공생활은 가르치는 일로 다 보내셨다. 그분은 하느님의 진리를 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증인이셨다. 예수님은 당신이 파견하신 사람들을 통해서도 가르치신다(루가 10,1; 마태 28,20). 따라서 당신이 보내신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단지 그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을 저버리는 것이며, 그들의 말을 듣는 사람들은 곧 당신 말씀을 듣는 것이다(루가 10,16).

 

  인간은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하느님은 만물을 통해서 당신을 계시하시지만, 인간은 자기 능력으로는 하느님께 대한 확실하고 자신있는 지식을 얻기 힘들다. 그리고 인간이 하느님을 어느 정도 알 수는 있어도 인간 지식만으로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완전히 내주시는 아버지라는 것을 알아낼 수는 없다(계시헌장 6).

 

  예수님이 하느님에 관한 진리를 말씀하시고, 하느님의 선하심을 몸소 증명해 보이시므로써,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그분의 신성(神性)을 알게 되고, 인간의 한정된 언어를 통해서 하느님의 무한한 진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스도는 당신 말씀을 설교하는 임무를 사도들에게 위임하셨다. 그리고 성령께서 그들을 감도하시어 그들이 말하는 것이, 모두 진실한 말이 되도록 하셨다. 또 만민을 당신 제자로 삼아, 하느님의 말씀을 믿게 하라고 명하셨다.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사도들과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다(마태 28,20).

 

 

 

 

2. 교회를 통해 가르치시다

  그러나 사도시대가 끝나면서 새로운 공적 계시가 내리는 시기도 끝났다(계시헌장 4). 사도시대 이후 교회의 임무는 오로지 사도들에게 맡겨진 신앙의 말씀을 전달하는 일이며, 말씀을 개발하며, 말씀이 온 땅을 새롭게 만드는 누룩이 되게 하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하시고, 끊임없이 보살피시고 은총을 내리시어, 당신 백성이 당신을 알아 뵙고, 사랑하며, 복음의 뜻을 깨닫게 하신다는 점에서는 아직도 계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유일한 구세주이시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 이외에 다른 복음이 결코 있을 수 없으며(갈라 1,6-8), 교회가 항상 설교해 온 메시지도 바로 이 복음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사도들을 계승한 교사와 신앙의 증인들을 통하여 간직되어 왔다. 진리를 수호하는 주교들은 성령의 보우를 받을 것이다. 그들이 특별한 계시를 받은 것은 아니나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 말씀을 분명하게 설교할 수 있는 것이다(계시헌장 8).

 

  교회가 전달하는 교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교회는 살아 움직이는 신앙을 가르치고 또 믿는다. 시대가 흐를수록 교회는 기도와 연구 그리고 성령의 보우를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깨닫기에 이른다. 교리가 발전한다고 해서 어느 교리가 폐기되거나 옛 교리를 새 교리로 대치한다는 말은 아니다. 한때 교회가 강력하게 내세우던 것을 후일에 부인한다는 뜻도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일단 선언한 거룩한 교의의 뜻도 항상 그대로 고수되면서 여태까지 믿어온 것을 그대로 믿는다.

 

 

3. 믿음의 교사들

  그리스도는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을 통해 복음을 가르치셨다. 가톨릭교회는 교황과 주교들이 사도들을 계승한 신앙의 공식 교사들이요 신앙의 증인들이라고 가르친다. 그들은 교회를 가르치도록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증인들이다. 그리고 교사로서의 교황과 주교단의 가르침에는 하느님께서 그르치지 않는 진리의 은사를 내리셨다(교회헌장 25). 사제들은 주교의 공식 파견을 받은 인물로서 복음을 설교한다. 신학자들과 다른 학자들도 말씀을 가르치며, 말씀의 깊은 뜻을 통찰하도록 교회를 돕는다. 사제들은 주교를 돕는 매우 중요한 협조자들이다.

 

  신앙의 또 다른 교사들은 부모이며, 그들이야말로 "자녀의 첫째이며 주되는 교육자로 인정되어야 한다."(그리스도교적 교육에 관한 선언 3). 성 아우구스띠누스는 부모를 집안의 주교로 비유한 바 있다. 학교와 교리교육 기관에서 신앙을 가르치는 사람들도 매우 중요한 교사들이다.

 

 

4. 교회의 가르침과 그 무류성

교회의 무류성은 무엇을 뜻하는가?

  교회가 신앙이나 도덕에 관한 것을 판정할 때마다, 예수 친히 허락하신 대로 성령의 특별한 보호를 받아 그르칠 수 없으니 곧, 교황이 교좌(敎座)에서 선언할 때와, 주교들이 공의회에서 교황과 한 가지로 판정할 때 그러함을 뜻한다.

 

  그리스도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진리를 온전히 알아듣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요한 16,13). 그리고 '믿는 교회'나 '가르치는 교회'는 계시된 진리를 믿거나 가르치는 데 있어서 그르칠 수 없다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맡기신 계시의 '위탁물' 전체를 어느 것이든지 그르침 없이 가르칠 수 있다.

 

  신앙을 통해서 당신 지식에 교회를 참여시키시는 하느님은 당신의 무류성(無謬性)에도 교회를 참여시키신다. "성령의 도유를 받는 신자공동체는(1요한 2,20-27) 믿음에 있어서 오류를 범할 수 없으니 '주교로부터 마지막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가 신앙과 도덕에 관하여 같은 견해를 표시할 때에 백성 전체의 초자연적인 신앙심에서 그 특성이 드러난다."(계시헌장 12). 교회의 그르치지 않는 신앙은 신도들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선물이다.

 

  

5. 통상교도권과 특수교도권

  주교들은 복음을 설교하고, 자기 관할에 속하는 신자들의 교리교수를 감독하며, 기도와 신앙을 실천하여 생활하도록 하며, 예배 양식을 감독하며, 훈령과 사목교서를 통해서 신자들의 구원을 얻기 위해 믿고 실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지도한다. 이러한 일들이 주교들의 '통상 교도권'이다. 주교 개인의 모든 가르침에 무류성이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백성의 공인된 교사인 주교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오류 없이 선포할 수 있다.

 

  교회의 '특수 교도권'은 두 가지로 행사되는데, 이것 역시 그르칠 수 없는 것이다. 첫째는 공의회에서 행사된다. '전체 공의회'라고도 하는 이 회의에서 전 주교단이 교황과 함께, 전체교회의 신앙에 관한 것을 결정내릴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교황이 '교좌'에서 교리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다.

 

 

6. 공 의 회

  사도시대 이래로 큰 이단과 불화가 일어날 때마다 주교들은 공의회를 가졌다. 그리스도 교회의 모든 교사들이 일치하여 계시진리라고 가르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따라서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지니는, 오류 없는 확실성을 갖는다.

 

  공의회에서 결정한 것이 모두 오류 없는 가르침이라는 말은 아니다. 공의회의 어떤 결정은 규율에 해당한다. 그러나 같은 진리가 보다 적합한 다른 방법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교회 교도권이 작성한 교리의 공식 문항은 계시진리를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7. 교 황 권

(1) 교황의 수위권

   우리나라에서 천주교라고도 불리우는 로마 가톨릭 교회는 로마주교를 중심으로 한 교회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각 도(道)에는 도지사가 있어서 그 지역의 행정을 도맡고 있듯이, 가톨릭 교회도 지역별로 나뉘어 있으며, 각 지역의 교회는 주교(主敎)가 다스리며, 사제들은 주교의 보조자로서 지역 교회 안에 있는 성당에서 주교의 대리자로서 일한다. 각 지역의 책임자인 모든 주교는 서로 동등한 권한과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 세계 교회의 일에 있어 서로 협조한다. 세계에는 수많은 주교들이 있으나 이 가운데 로마 주교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도 로마라는 지역 교회의 주교로서 다른 주교들과 다를 바가 없으나, 성 베드로가 로마의 첫 번째 주교였으며, 로마 주교는 성 베드로의 후계자라는 점에서 특별한 권한을 행사하니, 이를 수위권(首位權)이라 한다. 이 수위권은 교회의 창설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온 권한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의 대표인 베드로를 향하여 교회의 반석이라 부르고, 그 반석 위에다 교회를 세우겠다고 약속하시면서, (그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고 하였다(마태 16,18). 이러한 약속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이루어졌는데 부활한 그리스도께서는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잘 돌보라"고 세 번 씩이나 당부하셨고(요한 21,15-17), 이러한 베드로의 수위권은 그를 계승한 로마의 주교, 즉 교황들에게 전수된 것이다.

 

 

(2) 교황의 특별 교도권의 무류성(無謬性)

  교황은 주교단의 단장으로서 다른 주교들과 함께 전 세계 교회에 교도권을 행사하지만 교회의 최고 목자의 자격으로 단독적으로도 교도권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교좌(敎座)선언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황의 단독 선언이 오류가 없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들이 채워져야 한다.

 

① 전체 교회의 최고 목자로서 공식으로 선언한다.

  따라서 교황도 개인자격으로나 로마 교구장의 자격으로 선언한 것은 무류하다고 보장할 수 없다.

 

② 어떤 진리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의사를 밝혀야 한다.

  따라서 교황의 통상적인 설교, 지도, 권유, 해설, 반박, 경고 등이 다 무류하지는 않다.

 

 ③ 신앙이나 도덕의 문제에 국한한다.

  따라서 교황이 아무리 강력하게 주장할지라도 과학, 예술, 인문, 정치, 경제, 사회 등에 관한 주장이라면 오류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8. 교회의 가르침과 신자들의 태도

   가톨릭 신자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교회 안에 현존하신다는 것과, 그 안에서 가르치시며 신비를 알려 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

가톨릭 신자는 교회의 유권적 가르침을 전부 받아들일 것이다. 교회가 무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도 그 가르침에 수긍할 것이다. 교황의 회칙은 전 교회를 상대로 장엄하고 엄숙한 양식으로 발언하는 문서이므로, 신자들은 특히 존경을 갖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 문서에서 전 교회의 최고 목자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님의 양 무리 전체에게 발언하는 것이다. 가톨릭 신자는 하느님께서 사도들의 후계자들에게 신앙과 교회의 종교생활을 지도하는 권위를 주셨다고 믿고 있으므로 교회의 예외적인 결정만 따르지 않고, 신앙과 규율에 관련된 교회의 일상생활에도 순순히 따른다.

 

  교회의 법과 교황과 주교들의 합법적인 명령은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백성의 선익을 위해 교회에 부여하신 권한(마태 16,19; 18,18)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그 법과 명령에 복종하여야 한다. 각국의 주교들은 가톨릭 신자들의 특수한 의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항목을 열거하여 '교회법규'를 내놓는다. 교회법규라고 하면 주일과 의무적 축일에 미사에 참례할 것, 교회의 유지비를 부담할 것, 정한 날에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킬 것,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 할 것이며, 교회가 정한 혼인법을 준수할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