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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명지계곡, 2008.7.6.)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산수국(명지계곡, 2008.7.6.)

자유인ebo 2008. 7. 21. 21:01

 

    산수국(장미목,범의귀과)

     

    산수국(山水菊)은 풀처럼 보이지만 화초가 아니고 낙엽관목 즉 나무이다

    골짝이나 숲의 습한 곳에서 자생하며, 키는 1~2m까지 자라고 작은 가지에는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으로 길이5~15cm 넓이2~10cm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흰색 또는 하늘색으로 개화하며 산방꽃차례로 뭉쳐서 달린다.

    주변의 화려한 꽃은 벌래를 유인하기 위한 위장용일뿐 암술과 수술이 없는 헛꽃이다.

    진짜꽃은 중간에 모여있는 수많은 작은 꽃들이다.

     

     

     

     

    산수국  

    --섬진강 편지20 
                            김인호

    보란 것 없이 사는 일
    늘 헛되구나 그랬었는데

    왕시루봉 느진목재 오르는
    칙칙한 숲 그늘에 가려
    잘디잘고 화사하지도 않은
    제 꽃으로는 어쩔 수 없어
    커다랗게 하얀, 혹은 자줏빛
    몇 송이 헛꽃을 피워놓고
    벌나비 불러들여 열매를 맺는 

    산수국 애잔한 삶 들여다보니

    헛되다고
    다 헛된 것 아닌 줄 알겠구나

     

     

     

     

     

     

    산수국 
                              최원정

    푸른 나비
    떼지어
    꽃으로 피었다

    그 꽃 위로
    하늘빛 내려 와
    나비방석 빚어 놓았으니
    잠시 쉬었다 가자

    다리 쭉 뻗고 앉아서
    긴 호흡으로
    가뿐 숨 고르며
    갈 길, 서둘지말고

    가만히 봐
    푸른 나비가
    꽃으로 핀
    저 고요한 날개짓

     

     

    - 명지계곡에서... 2008.7.6.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