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서울, 2010. 12. 18.)
수락산(2010. 12. 18.)
수락산역- 노원골(우측능선)- 도솔봉- 하강바위- 정상- 베낭바위- 깔딱고개- 백운계곡- 수락산역
수락산에 젖을 물리던
김종해
젊어서
상계동에서 바라보는 수락산은
하나의 산에 지나지 않았다.
풀이 있고 숲이 있고 계곡이 있는
하나의 산이었다
봄밤이라는 이유 때문에
밤새도록 몸을 뒤척이던 산
우리 마을에 살고 있던
볼이 붉은 그 여자
월요일 아침이면 등산을 하는 그 여자
수락산에 젖을 물리던 그 여자를
눈발 날리는
이순의 나이에
비로소 보았다
- 자유인ebo -